젤렌스키 대통령은 폴란드 농부들이 우크라이나 곡물에 항의해 관계가 악화되자 키예프와 바르샤바에 긴급 회담을 열 것을 촉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월 15일 "우크라이나 총리 에게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긴급 협상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곡물이 거리로 쏟아지는 모습은 단순히 충격적인 광경이 아닙니다. 이는 감정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키이우와 바르샤바 사이에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이는 폴란드 농부들이 우크라이나 농산물에 대한 정부의 '무단 수입'에 항의하며 일련의 시위를 벌인 이후의 일입니다. 일부 폴란드 농부들은 우크라이나 트럭을 막아 국경 도로에 곡물을 버리도록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러한 조치를 비난하고 폴란드에 양자 관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선린우호관계를 지켜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는 "러시아라는 공동의 적을 가지고 있으며" 두 나라는 "항상 서로 협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월 22일 키예프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AFP
폴란드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분쟁이 발발했을 때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국가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저렴한 우크라이나 곡물 문제는 폴란드 국내 시장과 일부 유럽 국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지도자들도 서로를 비난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폴란드는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전 총리 시절부터 우크라이나 곡물 수입을 금지해 왔으며, EU 친화적인 입장을 가진 투스크 신임 총리가 2023년 10월 취임한 후에도 금지 조치를 유지했습니다. 폴란드 농업부 는 EU가 폴란드 시장을 보호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갈등이 발발한 후, 흑해를 가로지르는 키예프의 곡물 수출이 중단되었습니다. EU는 우크라이나 곡물을 EU를 통해 다른 국가로 수송하는 것을 용이하게 했지만, 우크라이나 곡물의 일부는 동유럽 국가에 머물러 있어 국내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유럽 위원회는 1월 말 우크라이나 농산물에 대한 면세 지위를 6월부터 1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한 뒤, 가금류, 계란, 설탕의 수입을 제한하는 등 "극도로 필요한 경우" 발동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안전 조치들을 도입했습니다. EU 농민 단체들은 항의를 했으며, 노조 관계자들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추가 항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누탐 ( AFP 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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