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JMA)에 따르면, "매우 강한" 폭풍으로 묘사된 태풍 카눈은 시속 10km의 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 중입니다. TV 영상에는 강풍으로 인해 여러 주차장의 차량이 쓰러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인적 없는 거리에는 비가 쏟아졌고, 나무들은 격렬하게 흔들렸습니다. 일본기상청(JMA)에 따르면 오키나와 일부 지역에서는 8월 2일 오전 시속 200km에 달하는 돌풍이 기록됐고, 지난 24시간 동안 25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태풍 카눈으로 인한 강풍으로 일본 오키나와현의 나무가 뿌리째 뽑혔습니다. 사진: thanhnien.vn

태풍 카눈도 오키나와의 전력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오키나와 전력회사는 태풍의 영향으로 전체 전력망에 연결된 가구 수의 약 34%에 해당하는 약 210가구가 정전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으로 인해 전화 및 인터넷 연결이 중단되었습니다. 지방 정부 기관, 우체국, 택배 회사, 식료품점, 약국 등 다른 많은 서비스 제공업체가 문을 닫았습니다.

한편, 규슈전력은 오키나와 북쪽 가고시마현 아마미섬의 1만30가구에 대한 전력 공급도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오키나와의 수도인 나하 공항은 8월 2일에도 전면 폐쇄됐습니다. NHK TV에 따르면 8월 2일 오전에만 4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돼 최소 6만 5천 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일본 교통부는 8월 1일과 2일에 총 951편의 항공편이 취소되었고, 35개의 페리 노선이 운행이 중단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번 폭풍으로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피해자가 무너진 차고에 깔린 90세 노인이라고 밝혔습니다.

태풍 카눈은 일본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방문객 수를 회복하고 있던 여름 관광 성수기에 상륙했습니다. 오키나와현은 태풍이 정기적으로 발생하지만, 보통은 한 해 중 늦은 시기에 발생합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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